[PRODUCT] '티끌'이 처음 탄생하게 된 이야기

[티끌] 티끌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

 

안녕하세요, 

티끌에서 기획을 맡고 있는 기획자 윤혜정이라고 합니다. 

저희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처음 구상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ㅎㅎ

 

물론 초기 아이디어 뿐이지, 그 뒤에 모든 것들은 팀원들과 같이 발전시켜나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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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했을까? 

티끌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돈 좀 그만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경제고, 금융이고 너무 어려워서 시작하긴 무섭다...

 

일단 제가 하는 학회에서 (>> https://www.kusitms.com/)에서 밋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두 제출해야 했기에

20대가 다 같이 돈을 아끼는 앱을 만들자! 라고 얼른 써서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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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아이디어가 채택이 되었답니다!

그 당시 학회원 분들 앞에서 설명한 기획의도는 이와 같았습니다. 

초기 기획 의도

당시 기획의도를 한 가지로 요약해보자면 

 

'20대를 위한 돈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자!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획의도를 봐도 정확히 어떤 건지 감이 잘 안오죠? ㅎㅎ

저도 사실 그 당시 정말 러프한 아이디어였고, 스스로 어떤 것을 원하는지 명확히 몰랐었기 때문에 금융, 경제, 절약... 이런 말들을 써가며 최대한 아이디어를 부풀렸던 것 같네요.

 

초기 생각했던 3가지 주요 기능

 

주요 기능도 최대한 제가 있었으면 좋겠다..싶은 것들로 정했는데 사실 저기서 커뮤니티 하나만 들어가도 큰 기능이라는 걸 모르고 최대한 많은걸 쓰고 싶어했어요. 

 

정리해보자면, 

• 또래들끼리 소비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는 장
• 돈 아끼는 것을 재밌게 만들어 줄 챌린지

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기능을 짜나갔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길게 늘릴 생각만을 했지, 명확히 어떤 서비스인지에 대한 한 줄 소개를 하지 못했습니다. 

 

 

 

발전 방향

이렇게 중구난방인 아이디어에도 좋은 팀원이 모일 수 있었답니다. 

기획자 3명, 프론트 2명, 백 2명, 디자인 1명으로 총 8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이 기획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할 지 고민을 했습니다. 다 같이 이 서비스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상황분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우리가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 소비 목표치 설정 및 습관 형성
• MZ세대의 높아져가는 금융 관심 해소
• 올바르고 정확한 경제 지식 습득
• 타인과의 챌린지를 통한 동기부여 및 자극 (습관 형성 도움 요인)
• 노멀크러시*의 니즈를 타겟팅하고 소통을 중요시하기 위해
• 가계부 등 지출 관리 앱 수요 증가

사용자의 니즈

• 대다수가 금융지식 부족을 자각하고 있음
• 소비 습관 형성 + 접근성이 좋은 커뮤니티가 필요함
• 간소화된 메뉴, 금융 용어 풀이 등 금융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할 필요
• 사용자의 이해도, 관심분야에 따른 컨텐츠 제공 필요
• 금융앱의 낮은 친숙도 및 활용도
• 습관 형성에 대한 어려움 및 중요성 간과

 

이러한 문제 정의를 바탕으로 정리된 주요 기능

 

✔️ 소비 습관 형성

• 지출 및 저축 목표 설정
• 자신의 목표 달성도 확인
• 시각적(캘린더) 형식으로 자신의 소비를 한눈에 파악
• SMS 데이터 수집/러프한 지출 금액 작성 등을 통한 소비 기록

✔️ 챌린지

• 타 사용자, 혹은 지인들과의 동기부여 관계 형성 보조
•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챌린지와 사용자 커스텀 챌린지
• 달성도에 따라 캐릭터 성장 /❤️누적 등 동기부여

✔️ 금융 지식 획득

• 카테고리/난이도를 분류한 금융 지식(정보) 전달
• 금융 지식을 전달하되, 게이미피케이션 요소 가미
• 웹 크롤링 or 콘텐츠 시리즈물 제작을 통한 지속가능 환경 제공
• 컨텐츠 핵심 Summary 제공

 

큰 카테고리 안에서도 목표 설정, 커뮤니티, 게이미피케이션 등.. 기능이 굉장히 많아 보이네요

이 내용은 회의록에 기록되어 있던 노션을 그대로 가져와봤습니다. 지금 보면 굉장히 아이디어가 여러 방향으로 튀고 있다는 게 보이는데 그 당시에는 그걸 잘 몰랐습니다 ㅎㅁㅎ

보면 '금융지식'을 전달하고 싶기도 하고, '지출관리'를 하고 싶기도 하고, 챌린지로 '습관 형성'을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쌩뚱맞게 금융앱이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사실 금융앱이 어렵다는 건 옳지 않은 문제 정의였는데 말이죠! 

 

초반에는 '전달하고 싶은 한 가지 가치'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기능을 많이 넣으면 단지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희 모두 이러한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때,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저희 팀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 터닝포인트

서비스를 제 3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처음인 저희 팀은 부푼 마음과 기대를 안고 전문가 멘토님을 찾아갔지만, 꽤나 냉철한 평가를 들었습니다. 우선 멘토님이 보시기에 그래서 뭘 만들고 싶은 걸까? 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 당시 해주셨던 말씀을 정리해보자면, 

 

• 플랫폼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문장이 필요함 (ex. SNS 상호 검증을 통한 베이비시터 매칭 플랫폼 구축)
  • 어떻게 하겠다는 느낌이 와야함. 심사 시간이 짧아 머릿속에 바로 그림이 그려져야 함.
  • 문장 하나만 봐도 어떤 서비스인지 한 번에 파악하기 편해야 함
• 이 문제점이 절실하고 빠르게 해결되어야 할 것처럼 느껴져야 함. (진통제인지, 비타민인지) 
  • 페르소나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 많은 대체제들이 있지는 않은지

결론)

현상 너머에 있는 본질이 나와야 하는데 그것이 정리가 안되어서 설득이 안되고 있다.

초점을 줄여서 핵심이 뭔지 파악할 것. 현재에는 상황만 본 듯 하다. 

 

 

멘토님의 피드백을 받고 많이 멘붕에 빠져버린 저희 팀원들,,은 이때 처음으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해당 아이디어 자체를 갈아엎자는 의견도 있었고, 여기에서 더 보완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초기 아이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 시작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사실 이때 우려했던 불안감이 터져버린 상황이었어서, 제 스스로도 자책도 많이 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감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리셋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 밋업 발표날까지 시간이 절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얼른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결국 모두 앱의 기능을 줄여야 한다! 라는 의견에는 동의를 했고, 가장 부가적인 금융 지식 전달 기능을 뺐습니다. 

그리고 정말 초기로 되돌아가서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또래들과 함께 돈을 재밌게 아끼는 앱을 만들고 싶다. 

 

'함께'라는 키워드에서 커뮤니티의 요소를 살리기로 했고, '재밌게 아끼는'이라는 키워드에서 챌린지를 살리기로 했습니다. 

 

커뮤니티

챌린지

 

피드와 챌린지 프로토타입 화면

 

이 두 가지 기능을 더 잘 융화시키고, 문제정의를 더 탄탄히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길지 않은 시간동안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것 같아요. 

 

그렇게 대망의 발표 날이 다가워오고,, 저희 티끌이 첫번째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 최종발표

 

발표날에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가벼운 아이디어를 여기까지 함께 끌고 와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기도 했고, 스스로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쉽기도 했어요. 또 기획자로서 이렇게 앱이 탄생한 걸 보니까, 정말 내 자식같기도 하고 ㅎㅎ 너무 기특하고 예쁜(?) 감정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다시보니 제 욕심을 조금 더 덜어냈어야 하는게 눈에 보이네요 ㅎㅎ (사실 이거 말고도 '소비회고'라는 기능이 또 있었다는 사실^^) 

그래도 백지에서 이런 서비스를 탄생시킨 경험이 저에겐 너무나 값졌고 잊을 수 없는 여정이었습니다. 

 

 

 

🚀 마치며

 

첫 발표일로부터 7개월 가량의 기간 동안 저희 팀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말은 티끌에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죠!! 

 

여러분이 만나게 될 티끌은 제가 여기서 보여드린 것과 달라진 앱입니다. 

많은 것들을 보완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보완해나갈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저희가 다시 론칭을 준비하면서 팀에 있었던 변화사항들을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