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ING] PROLOGUE. 티끌을 마주하다

[티끌] 티끌 앱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

 

 

'왜 희경씨는 마케팅 계속 해요?'

.

.

.

'마케팅이 왜 좋아요?'

 

많은 사람들은 저를 보면 늘 위와 같은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전 그 질문에 늘 '사물, 사람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브랜드라 칭할 수 있는데, 그 브랜드라는 것의 진심을 전달하며 사는 게 좋아'라고 답합니다.

그런 저에게 '티끌'이라는 브랜드가 찾아왔고

저에게는 또 한번 브랜드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기회가 제게 발걸음해주었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

📥  진행하던 기존 일에 '마케팅'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

 

제가 티끌의 브랜딩을 맡게 된 것은 알고 지내던 동료의 마케터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너가 마케터로 들어올 생각 있어?'

원래 기회가 오면 뭐든지 잡으려 하는 저이지만

왜인지 티끌 마케터 제안만큼은 처음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고민했던 자리였습니다.

 

 

흔히 마케터라 함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해당 브랜드의 SNS를 기획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위주로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마케팅과 관련된 많은 공모전과 동아리, 인턴 경험이 있던 저에게 SNS 관리는 

새로운 경험이 아닌 이미 이전에 해본 경험에 속하는 부분이었기에

선뜻 새로운 경력이 되지 못하는 자리를 맡겠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할 시간을 요청했죠. 

 

 

고민하면서 동료에게 물어봤습니다.

제가 들어가면 하게 될 것들이 대략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예상했던대로 티끌의 SNS파트를 부탁했고, 그렇기에 더욱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다 고민하던 제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주었던 하나의 키워드는 다름 아닌
IT 서비스계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일반 프로젝트에서 마케터가 하는 일이 구별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마케팅하는가'가 아닌 ' 어떤 것을  마케팅하는가'가 중요한데,

IT 서비스계를 마케팅한다는 것은 저에게 새로운 마케팅의 기회였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저는 YES 라는 답변을 동료에게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티끌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

📥  마케팅의 시작 

처음 이 팀에 '마케터'로 합류했을때 알고 있던 사실은 두 가지 뿐이었습니다.

 

1. 소비습관과 관련된 어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2. 현재 어느정도 기획과 개발은 완료된 시점이며, 마케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팀분들과 디자인팀원분을 만나 

지금까지의 티끌의 상황과 앞으로 팀이 원하는 티끌의 방향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티끌의 상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나만의 소비습관챌린지을 만들어, 20대의 소비습관을 도우려고 함.

2. 중요한 포인트는 강제성이 없다는 점.

3. 일반적으로 어플을 기획하고 개발한 후에 거기서 멈추고는 하는데,
티끌의 경우 실제로 배포한 뒤 사용자들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수정하고 싶음.

4. 어플에는 많은 내용이 들어갈 수 없어 마케팅으로 그 내용들을 전달하고 싶음.

 

티끌 팀이 전달한 티끌의 상황은 위와 같았는데요,

여기서 추가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그저 앱을 출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어플이 되고 싶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목표를 듣고 난 뒤에는 세부적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싶은가' 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 니즈를 완벽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것보다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 소속된 마케터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근본적으로 이 팀이 추구하는 방향과, 이 어플이 해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과 관련해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그냥 SNS 콘텐츠 올리고, 바이럴용 이벤트 뿌리면 그것도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건 공장마냥 돌려지는 마케팅의 방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마케팅이 아니라 볼 수는 없지만 제가 이 팀에 마케터로 들어온 이유는 '티끌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이기에

그런 바이럴 마케팅뿐만 아니라 이 팀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브랜딩을 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는 '마케팅'보다는 '브랜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팀의 진실된 이야기를 끌어내야 합니다.

 

우리는 어플을 만들었어요.

소비습관을 고쳐주려해요.

업데이트도 하고 싶고, 소비자들의 경험도 듣고 싶어요.

 

제가 팀원들을 가장 먼저 만나 들었던 이야기들인데요,

이건 팀의 진실된 이야기가 아니라 표면적으로 들어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표면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팀원들에게 던졌던 질문들이 있습니다.

 

우선 그럼 왜 티끌을 만들었어요?

티끌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티끌을 사용해서 얻는게 뭔가요?

티끌을 만들고, 출시하고 난 뒤의 목표는 어떻게 돼요?

 

이런 질문들을 물어보니 팀원들의 속마음과 티끌의 '진짜'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그럼 왜 티끌을 만들었어요?  
A. 아무래도 우리 20대들이 챌린지라고 하면 무겁게만 생각하는데, 그걸 재미있고 강제성 없게 만들어서 전달하고 싶었어요.

티끌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A. 다들 텅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걸 자각하지 못하곤 하잖아요? 그래서 그 잠재의식을 깨닫게 되보면 좋을 것 같아요.

티끌을 사용해서 얻는게 뭔가요?
A. 돈은 아끼고 싶은데 전문적인 서비스들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티끌을 통해 가볍게 소비습관을 바꿔보면 좋겠어요.

티끌을 만들고, 출시하고 난 뒤의 목표는 어떻게 돼요?
A. 사용자들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수정해서 업데이트해보고 싶어요.

 

진짜 이야기들이 티끌의 방향이자, 티끌이 앞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내용들의 방향이었고,

제가 어떻게 티끌을 브랜딩하고, 그걸 바탕으로 마케팅할지 감을 잡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게 저의 티끌을 마주한 첫 순간이었습니다.

'티끌'이라는 어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티끌의 팀원으로서 해야할 일이었다면

'티끌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티끌의 마케터로서 해야했던 일이었습니다.

 

 

마케팅보다는 브랜딩을 좋아한 이유도

이렇게 브랜드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전달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티끌과 티끌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전달해볼까 합니다.

PROLOGUE. 티끌을 마주하다

-END-

 

 

📩 Contact : heekyung0514@naver.com

📲 SNS : https://www.instagram.com/_ro__z